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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팜의 핵심 장점
- 이동성과 설치 용이성
기존의 수직농장이나 온실보다 훨씬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다. 준비된 모듈을 가져다 놓기만 하면 하루 안에 농장을 개시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장소를 옮길 수 있는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 기후 독립적 재배
외부 기후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내내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식량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자연재해가 잦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식량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 - 도시 근거리 공급 가능
도심 인근에서 바로 재배 및 수확하여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유통 단계를 줄이고, 신선도는 높이며, 탄소배출량까지 절감하는 로컬푸드(Local Food) 개념과 완벽히 부합한다. - 스마트 기술 융합
IoT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농업 관리로,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을 도입해 작물 생장 최적화를 실현한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외 컨테이너 팜 혁신 사례
미국 – Freight Farms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프레이트팜스(Freight Farms)는 컨테이너 팜을 선도적으로 개발한 기업이다. 자사의 ‘Leafy Green Machine’은 하루 18~22시간 가동되며, 연간 약 2톤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군 기지, 학교, 대형마트와도 연계되고 있다.
일본 – Spread Farm
일본 교토의 ‘스프레드’는 컨테이너를 다층 구조로 쌓아 대량의 채소를 수경재배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이 식재부터 수확까지 처리하며, 식중독이나 병충해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한국 – 엔씽(N.Thing) / 팜잇(Parmit)
한국에서도 컨테이너 팜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타트업 엔씽은 ‘플랜티 큐브(Planty Cube)’라는 이름의 컨테이너형 농장을 개발해 중동(UAE 등)에 수출 중이다. 이 컨테이너는 완전 자동화되어 스마트폰 하나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사막 한가운데서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팜잇은 수도권 여러 지자체 및 학교와 협력하여 교육용 컨테이너 팜을 운영하고 있다.
어떤 작물을 키울 수 있는가?
대부분의 컨테이너 팜은 잎채소 위주의 경작에 최적화되어 있다. 상추, 케일, 바질, 청경채, 미나리, 루꼴라 등과 같이 짧은 생장 주기를 가지며 수경재배에 적합한 작물이 주류를 이룬다. 최근에는 딸기, 토마토, 허브류, 일부 약초까지 실험 및 상용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도시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작물을 짧은 공급망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기존 농산물 유통보다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SG 시대, 컨테이너 팜의 전략적 가치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이 중요한 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컨테이너 팜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가치를 제공한다.
- 탄소 감축: 농산물 운송 거리 축소로 유통탄소 절감
- 물 사용량 감소: 기존 농업 대비 90% 이상 절수
- 사회공헌: 교육, 재해 구호, 식량 복지 지원에 활용
- 데이터 기반 경영: 운영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이러한 특성은 단지 농업의 대안이라는 수준을 넘어, ESG 실현 도구로써 기업과 공공기관, 지방정부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반이 된다.
컨테이너 팜의 미래 전망
컨테이너 팜은 단순한 소규모 농장을 넘어, 도시 식량 시스템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메가시티, 스마트시티, 지구촌 재해 대응 등에 있어 필수적인 식량 인프라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진화가 예상된다:
- 모듈형 팜 네트워크 구축: 지역 기반 물류와 결합한 클러스터 운영
- 자율주행 차량과 결합한 이동식 팜: 행사, 재난 대응 현장 등 즉시 투입 가능
- 기능성 작물 생산 확대: 고영양/의약용 식물의 전문 재배
광주시 북구가 도심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1석 3조’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도심 자투리땅에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는 ‘컨테이너 스마트 팜’ 을 설치해 청년과 노인 등의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광주 자치단체에서 스마트 팜을 본격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도시농업의 선도모델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 북구는 2일 오전 10시 30분에 광주시 북구 우산동 북구 새마을회 주차장에서 ‘주민과 새마을회가 함께하는 스마트 팜 개장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주민 제안·공모사업에 주민과 북구새마을회가 제안해 채택됐다. 북구청 산하 광주북구도시재생센터에서 사업비를 지원한다.
북구 새마을회는 공공부지지만 면적이 작은 탓에 활용하지 못하는 자투리 땅을 활용하기 위한 컨테이너 스마트 팜을 설치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북구에는 11㎡의 작은 부지부터 4099㎡달하는 땅까지 총 87곳(총 1만 7810㎡·5390평)의 유휴부지가 있다는 점에서다.
북구는 스마트 팜이 생산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컨테이너 형태의 스마트팜은 40㎡(12평) 규모로 면적을 크게 차지하지 않고 농작물을 6단까지 쌓아 올릴 수 있어 부지 사용 대비 많은 양의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
컨테이너 스마트 팜에서는 엽체류(상추,배추 등) 최대 600㎏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기후 위기로 노지 재배 작물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물,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 최소화 등 환경친화적인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북구는 컨테이너 스마트 팜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노인과 청년이 직접 재배하고 판매하는 ‘도심형 농업’으로까지 확대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에서 지자체가 직접 컨테이너 스마트 팜을 설치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북구는 설명했다.
광주교통공사가 지난 2022년 지하철 1호선 금남로 4가 안에 스마트팜을 설치했지만 컨테이너형이 아닌 건물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광산구의 경우 빈집 철거 부지인 비아동과 산월동, 수완동, 도산동의 공터에 마을 공용 텃밭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노지 재배에 그쳤다. 북구는 적은 부지만으로도 설치가 용이하고 이동이 편리한 컨테이너 스마트팜을 유휴부지에 1000대 가량 설치해 농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는 스마트팜 컨테이너에서 농사를 짓고 판매하면 최소 500명 이상의 노인·청년에게 소득을 안겨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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